익숙함과 낯섬이 공존하는 웰메이드 공포영화. <세븐데이즈> 를 연출한 원신연 감독의 2005년 작품이다. 신체 일부인 머리카락이 문득 오싹하게 느껴지는 순간의 이질감을 호러의 소재로 삼았다. 세븐데이즈>
시각적인 공포 외에 평소 욕실 배수구에 쌓인 머리카락을 볼 때의 섬뜩함처럼 일상에서 경험하는 묘한 감정을 세밀하게 포착했다. 채민서와 유선이 주연을 맡았다.
어두운 병실, 회복의 가망이 없는 수현을 위해 언니 지현이 선물한 가발이 놓여있다. 수현은 무엇에 이끌린 듯 계속 가발을 쓰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가발을 쓰는 순간, 핏기 없던 수현은 생기 넘치는 여자의 모습이 된다.
불가사의하게 점점 암세포도 줄어들고 기력도 되찾게 되지만,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는 수현의 눈빛은 점점 낯설게 변해간다. 그리고 가발에 얽힌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고, 동생을 바라보는 지현의 마음도 미세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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