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고는 전통의 야구명문 중 하나. 청원고는 과거 동대문상고 시절 전국무대를 호령했고, 김상훈(SBS 해설위원) 김응국(히어로즈 코치) 심정수(삼성) 등 수많은 스타들도 배출했다. 하지만 학교 이름을 청원고로 바꾼 2000년 이후로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2003년 청룡기 4강, 2004년 미추홀기 4강이 그나마 내놓을 만한 성적표였다.
'만만하던' 청원고가 달라졌다. 청원고는 지난 6월 무등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989년 청룡기 이후 무려 19년 만에 정상에 섰다. 청원고가 제38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에 진출했다. 최인수 감독이 이끄는 청원고는 24일 수원구장서 벌어진 신일고와의 16강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개성고는 천안북일고를 9-8, 순천효천고는 군산상고를 3-2로 물리쳤다. 영남의 명문 '경고'끼리의 대결에서는 경북고가 경남고를 3-2로 제압했다.
개성고 9-8 천안북일고
무려 30안타(개성고 14개)를 주고 받은 난타전의 승자는 개성고(구 부산상고)였다. 개성고는 6-1로 앞선 7회말 4실점했으나 8회 2점, 9회 1점을 추가하며 추격을 뿌리쳤다. 개성고 박동원 이현민 신승철은 각각 3안타를 쳤고, 선발 박수환은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순천효천고 3-2 군산상고
효천고 진명호(롯데 2차 1순위 지명)가 군산상고 한희(LG 2차 1순위 지명)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진명호는 9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 한희는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효천고는 0-2로 뒤진 4회초 동점을 이룬 뒤 6회 이지훈의 역전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청원고 2-1 신일고(연장 11회)
청원고는 1-1이던 연장 11회초 선두 오승택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박세민의 좌중간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청원고 선발 박상옥은 8과3분의2이닝 1실점(비자책), 구원투수 조근종은 2와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신일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경북고 3-2 경남고
0-1로 뒤진 2회말 동점을 만든 경북고는 3회 김상수(삼성 1차 지명)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에 이은 구본욱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4회 이지찬의 1타점 중전안타로 3-1로 달아났다. 9이닝 2실점(1자책) 완투승을 올린 경북고 이상민은 경남고 박민규(삼성 2차 1순위 지명)와의 선발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수원=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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