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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24일 밤 폐막식 어떻게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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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24일 밤 폐막식 어떻게 펼쳐질까

입력
2008.08.2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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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은 유쾌하고 흥겨운 지구촌의 축제가 된다. 한 차례의 공개 리허설조차 열리지 않은 이날 폐막식은 최대 하이라이트인 성화 소화(消火) 방식이 비밀에 부쳐지면서 세계인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ㆍ새둥지)에서는 서커스와 쿵후, 음악이 곁들어진 볼거리로 폐막식 테이프를 끊는다. 후난(湖南)성 및 상하이(上海) 서커스단은 외발 자전거와 철봉 등 다양한 도구로 익살스러운 공연을 연출하고 350명의 쿵후 고수들은 특수기계를 다리에 착용한 채 5분간 승천하는 용을 표출한다.

여기다 장쑤(江蘇)성 연주자 60명이 중국 전통악기 '얼후(二胡)'를 연주하고 세계 3대 테너 중 한명인 스페인의 플라시도 도밍고(67)와 중국 여자 소프라노 쑹주잉(宋祖英ㆍ42ㆍ인민해방군 해정가무단 소속 1급 배우)이 듀엣으로 올림픽 주제가를 부른다. 또 진시황의 병마용이 등장하는 실루엣 애니메이션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날 폐막식은 4년 후인 2012년 제30회 올림픽을 여는 런던을 위해 특별무대를 마련했다. 잉글랜드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런던의 명물인 빨간색 이층버스 위에 탄 채 '런던의 초대'라는 뜻으로 관중석을 향해 축구공을 차는 순간 런던올림픽이 카운트 다운에 돌입한다.

이후 8분간은 영국 무용단이 발레와 브레이크 댄스를 선보이고 영국의 록그룹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와 팝스타 리오나 루이스도 듀엣 곡을 부르며 차기 올림픽 홍보에 나선다.

폐막식의 최대 관심사는 성화를 끄는 방식이다. 하지만 폐막식은 공개 리허설이 한번도 이뤄지지 않은 채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있다.

베이징올림픽 개ㆍ폐막식 총책임자인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은 "전통의 멋과 과학 기술을 조화시킨 폐막식은 앞으로 10년 안에는 다시 보기 힘들 것"이라며 "개막식때는 봉황이 날아올라 성화를 점화하는 방식을 심각하게 고려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수가 아니면 곤란하다'는 원칙을 고집, 무산됐다"고 말했다.

세계 84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던 개막식과는 달리 폐막식에서는 10여개국 정상만 참석할 예정이어서 큰 국제외교의 무대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또 이날 폐막식때는 비 없이 구름만 다소 낄 전망이어서 인공강우를 미리 뿌릴 가능성도 낮다. 베이징 올림픽위원회는 이날 폐막식의 마지막 행사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에게 올림픽기를 건네면서 100년을 준비해온 올림픽의 마침표를 찍는다.

한편 홍콩 유력 일간지 명보(明報)와 소후닷컴 등 중화권 사이트는 22일 한국의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6)가 한국 대표로 폐막식 무대에 오른다고 보도했다. 비는 대만가수 왕리훙(王力宏), 홍콩 가수 겸 배우 천후이린(陳慧琳), 중국 가수 겸 배우 한쉬에(韓雪)와 아시아 국가의 화합을 주제로 한 무대에서 합창할 예정이다.

베이징=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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