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BS사장 인사 밀실논의' 정국의 핵 급부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BS사장 인사 밀실논의' 정국의 핵 급부상

입력
2008.08.24 23:20
0 0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청와대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이동관 대변인 등 여권의 핵심인사들이 비밀리에 KBS 사장 후보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는 이른바 ‘KBS 사장 사전면접 의혹’이 정국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야권은 주말과 휴일인 23, 24일 논평을 잇따라 발표하며 관련자 사퇴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서 원구성 협상 타결로 겨우 정상화한 여야 관계가 다시 대치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5일 열릴 KBS 이사회의 사장 후보 임명제청에서 여권이 당시 비밀회동에 참석했던 김은구 전 KBS 이사를 새 사장 후보로 밀어붙일지 여부가 정국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야권은 정권의 방송사 사장 인선 개입이 드러나 공세의 명분이 분명한 데다 관련자도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라 호재를 만났다는 분위기다. 공세의 수위도 갈수록 높이고 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추진해 KBS 장악 음모를 역사적으로 규정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근거들을 국회 차원에서 확보할 것”이라며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덕적 흠결도 지적받아온 최시중 위원장과 이동관 대변인은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KBS뿐 아니고 YTN 등 기타 방송사 사장에 이명박 대통령 후보 당시의 언론특보들이 낙하산 투입된 것도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전선을 언론장악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임도 내비쳤다.

야권의 비판은 특히 이 대통령의 대선 공신인 최시중 위원장과 이동관 대변인에 집중됐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두 사람의 즉각 사퇴를 주장했고, 정연주 전 KBS 사장 해임을 두둔했던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마저 “그 자리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하고 이동관 대변인은 즉각 물러나라”며 공세에 가세했다.

야권은 또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정정길 실장과 나는 듣기만 했다’는 이동관 대변인의 해명에 대해서도 “황당발언” “국민무시 발언”이라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수세에 몰렸던 한나라당은 이날 “KBS 사장 선임과는 무관한 내부 여론을 듣기 위한 것”이라며 반박을 시도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인사권을 갖고 있는데 내부의 소리도 알아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가까운 분들이 모임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차명진 대변인은 “소문 억측까지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면 앞으로 국회는 국정조사만 하게 될 것”이라고 야당 요구를 일축했다.

하지만 야당들은 곧바로 “공영방송에 대한 인식의 수준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황당한 발언”(민주당 김유정 대변인) “어쭙잖은 해명은 의혹만 더 키울 뿐”(박선영 대변인)이라고 재반박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