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효천고 서창기 감독은 요즘 착잡하기만 하다. 졸업반인 채은성(18ㆍ185㎝ 85㎏)이 지난 18일 프로야구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집안 형편상 채은성이 프로에 가기 바랐지만 여의치 않았다. 서 감독은 “신고선수라도 좋으니 (채)은성이가 갈 만한 구단을 알아보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채은성이 ‘한풀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채은성은 24일 수원구장서 벌어진 군산상고와의 16강전에서 상대 에이스 한희를 두들겨 3루타와 2루타를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채은성은 0-2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왼쪽 담장 상단을 직접 맞히는 3루타를 뿜은 뒤 진명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또 2-2이던 6회에는 1사 후 2루타를 날린 뒤 이지훈의 적시타 때 결승점을 올렸다.
서 감독은 “타자로서 맞히는 재주, 3루수로서 강한 어깨가 매력적인 선수다. 순발력만 보완하면 틀림없이 프로에서도 쓸 만한 재목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채은성은 “8강까지 올라왔으니 꼭 우승하고 싶다. 프로에 가면 두산 홍성흔 선배처럼 파이팅 좋고 찬스에 강한 타자가 되는 게 목표”라며 밝게 웃었다.
수원=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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