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학교 사회 교과서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일본 영유권을 명기하면서 한일 관계가 급랭한 이후 처음으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해왔다.
한국을 방문중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은 24일 경기 용인에서 열린 자민당 니카이(二階)파 연수회에서 “후쿠다 총리가 한국측에 전하는 메시지를 갖고 와 이를 전날 유명환 외교부장관에게 전했다”고 말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 메시지에서 최근 독도 파문과 관련해“양국의 입장 차는 입장 차로 하고, 대국적인 견지에서 양쪽이 냉정히 대응해 미래를 향해 협력해 나가자”는 내용과 함께 4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것처럼 양국 관계를 “성숙한 파트너십 관계로 확대해 한일 신시대를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교도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고위관계자는“일본이 독도 사태로 양국 관계가 악화된 이후 후쿠다 수상의 메시지를 전해온 것은 처음”이라며 “4월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성숙한 파트너십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한국을 향한 화해의 제스처로 해석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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