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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가 더 오르기 전에 잡자" 정부,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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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가 더 오르기 전에 잡자" 정부,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 대책…

입력
2008.08.2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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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장바구니 물가가 심상치 않다. 추석을 4주 가량 남겨둔 지난 20일, 대형마트인 농협하나로클럽에서 사과 1박스(홍로 13개이하 5㎏)는 4만1,000원, 배(신고 10개이하 7.5㎏)는 3만2,000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10%안팎 비싼 가격. 밀가루는 작년 추석 시즌과 비교해 90%나 올랐고, 돼지고기도 50% 가량 비싸다. 특히 이번 추석은 지난해보다 11일이나 앞당겨진 탓에 햅쌀, 햇과일이 넉넉치 못할 전망이어서, 추석 물가는 들썩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서둘러 추석 물가 상승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쌀 사과 배 쇠고기 명태 등 21개 추석 성수품목 가격을 25일부터 3주간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과천청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5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추석물가 및 민생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25일부터 추석 직전인 다음달 12일까지 쌀 무 배추 사과 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밤 대추 명태 고등어 갈치 조기 오징어 등 농축수산물 16개, 이용료 미용료 목욕료 삼겹살 돼지갈비 등 개인서비스 5개 품목에 대해 매일 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급등 징후가 포착되면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했다.

이중 명절에 수요가 급증하는 농축수산물 16개 품목은 농ㆍ수협 등을 통해 평상시보다 공급 물량을 2~3배 확대하고, 시중보다 10~4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를 전국 2,297곳에서 열기로 했다.

육동한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최근 유가의 안정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물가와 고용 부진 등으로 올 추석에는 서민들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추석 물가 불안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특별대책기간을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겼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체불 임금이 추석 전에 해결될 수 있도록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임금체불 근로자에 대한 생계비 대부 한도를 추석 전에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게는 다음달 초 긴급경영안정자금 700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추석 전후로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더 확산되도록 유도하고, 전체 차상위계층 자녀에 학교운영비를 지원하고 학원 수강료 정보공개를 추진하기로 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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