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노무현, 이해찬을 찾아라."
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스타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4월 총선에서 임종석 우상호 이인영 등 386출신 스타급 의원들이 낙선하면서 당 안팎에서 "인물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 전체로 보아도 쇠고기 청문회와 촛불집회 현장을 누빈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를 제외하면 언론의 주목을 끌만한 스타 의원을 꼽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야권에서는 스타 의원 탄생의 장인 다음달 국정감사를 기다리는 기류가 강하다. 13대 때 통일민주당 초선인 노무현 전 대통령과 평민당 초선인 이해찬 전 총리가 국감과 청문회를 통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던 것처럼 누군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최근 당직자들에게 "정기국회를 제대로 준비하고 초선 의원들도 눈 여겨봐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민주당 초선 중 상당수가 연륜이 높거나 관료 출신이어서 전선의 앞에 설 '야성(野性)' 공격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초선 의원 중 최문순 박선숙 김상희 이용섭 의원이 눈에 띈다.
MBC 사장 출신인 최문순 의원은 최근 KBS 사장 해임 등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한 공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선숙 의원은 청와대 공보수석 출신으로 금융감독 정책에 대한 대안 마련을 위해 정무위를 지망했고 김상희 의원은 환경과 생태, 비정규직 문제에 집중하려고 환경노동위에 소신 지원했다. 참여정부 시절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했던 이용섭 의원도 부동산 정책의 허점을 파고들고 있다.
재선의원으로는 18대 국회에서 각각 공기업 특위와 쇠고기 국조특위에서 활약한 박영선 강기정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노 전 대통령이 스타가 될지 아무도 몰랐다"며 "총선 이후 대치정국에서 스타의 싹을 보인 의원들이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국감과 상임위 활동을 통해 스타 의원을 발굴, 국민의 관심을 끌어모아 10%대 후반의 지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게 민주당의 복안이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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