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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재벌, 몇십조 쌓아놓고도 투자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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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재벌, 몇십조 쌓아놓고도 투자 안해"

입력
2008.08.2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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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1일 "8ㆍ15 특별 사면 혜택을 받은 경제인들은 말로만 고맙다고 하지 말고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역삼동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산하 '한나라포럼' 초청 특강에서 "사면은 경제인들이 국가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투자를 좀 하라는 의미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요즘 기업들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여건이 안 돼서 투자를 못한다고 한다"며 "반면 재벌들은 몇 십조 원씩 쌓아 놓고도 투자를 안 한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국민이 세금 폭탄을 얼마나 맞았느냐"며 "이제 그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감세 정책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영업자와 영세상인에게 부가가치세 혜택을 주고 택시기사를 위해 유류 보조금 제도와 유류 환급제를 실시하는 등 없는 사람부터 감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책들을 곧 내놓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지난 주 이명박 대통령과의 주례 회동에서 '경제 지상주의'로 가야 한다, 어려울수록 변칙을 쓰지 말고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말씀 드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선에서 국민이 압도적 표를 준 것은 오직 경제 때문"이라며 "다른 것 살피지 말고 머리를 숙이고 경제만 생각한다면 국민 신뢰와 국정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각 지역에 민생투어를 다녀온 것을 거론하며 "각 지역에서 금년도 예산이 부족하다면서 한나라당 때문이라고 불평하더라"며 "금년 예산은 노무현 정권이 짠 것이므로 그런 비판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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