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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鳳凰大旗 고교야구/ '부활' 청주고, 최강 덕수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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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鳳凰大旗 고교야구/ '부활' 청주고, 최강 덕수 꺾었다

입력
2008.08.2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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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대표적인 명문 청주고. 그러나 1992년 불미스러운 사건 탓에 야구부가 전격 해체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청주고는 올해 청주기공 선수들을 수혈 받아 16년 만에 다시 닻을 올렸다.

'부활한' 청주고가 '고교최강' 덕수고를 꺾는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이강돈 감독이 이끄는 청주고는 21일 수원구장서 벌어진 제38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덕수고와의 2회전에서 8-5 대역전승을 거뒀다.

구리인창고는 연장 11회 혈투 끝에 중앙고를 3-2로 따돌렸다. 미추홀기에서 퍼펙트를 기록했던 인창고 좌완 김태훈(SK 1차 지명)은 11이닝 2실점 완투승을 올렸다. 경남고는 충훈고에 7-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고, 성남고는 경기고를 4-1로 눌렀다.

■ 경남고 7-0 충훈고(7회 콜드게임)

5회말 이정윤의 2루타로 포문을 연 경남고는 김준호의 내야안타에 이은 강동호와 임제우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경남고는 6회 2점을 추가한 뒤 7회 3점을 더 보태 게임을 끝냈다. 2번 타자 이정윤은 3타수3안타의 맹타로 대승의 첨병 역할을 했다.

■ 성남고 4-1 경기고

대붕기 준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성남고의 기세가 무서웠다. 성남고는 1회초 윤중환의 적시타로 선취점 득점한 뒤 3회 3점을 더 뽑아 승기를 잡았다. 성남고 좌완 선발 정대현은 7과3분의2이닝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에 16강 티켓을 안겼다.

■ 구리인창고 3-2 중앙고(연장 11회)

인창고는 2-2이던 11회말 선두 이은영의 볼넷, 박규원의 희생번트, 상대의 견제구실책으로 만든 1사 1ㆍ3루에서 김형문의 희생플라이로 피 말리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중앙고 선발 허옥은 10과3분의2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빛이 바랬다.

■ 청주고 8-5 덕수고

청주고는 0-2로 뒤진 4회초 1사 1ㆍ2루에서 적시타와 상대실책으로 동점을 이뤘다. 신용진의 우전안타로 전세를 뒤집은 청주고는 주현상(1년)의 희생플라이로 4-2를 만든 뒤 2사 만루에서 상대실책으로 7-2로 달아났다. 유격수 주현상은 5-7로 쫓긴 8회말 2사 2ㆍ3루에서 좌전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건져낸 뒤 자로 잰듯한 1루 송구로 실점을 막았다.

수원=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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