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오상은(31ㆍKT&G)의 어깨에 한국 탁구의 자존심이 걸렸다. 단체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따낸 한국 탁구가 개인전에서는 극심한 부진을 보인 가운데 오상은만이 홀로 8강에 진출, 메달을 향한 도전을 계속하게 됐다.
세계랭킹 15위인 오상은은 21일 중국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6위 티모 볼(독일)을 4-1(11-9 11-4 11-9 8-11 11-3)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앞선 32강에서 나이지리아의 무명 선수 세군 토리올라를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간신히 눌러 불안감을 줬던 오상은은 오히려 강한 상대 앞에서 강했다.
지난해 유럽선수권 우승자인 볼을 맞아 3세트를 연거푸 따냈다. 4세트에서 다소 흔들리며 한 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세트에서는 단 한 차례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오상은은 22일 세계 2위인 중국의 에이스 마린과 8강전을 치른다. 단체전 준결승에서 마린에게 2-3으로 패한 것을 설욕할 기회다.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 단식 챔피언 유승민은 32강에서 홍콩의 복병 고라이착(세계 30위)에게 2-4로 무릎을 꿇어 2연패의 꿈을 허무하게 날렸다. 윤재영(25ㆍ삼성생명)은 32강전에서 오스트리아의 쉴라거 베르너에게 3-4 역전패했고, 여자 탁구의 `수비수 듀오' 김경아(31ㆍ대한항공)와 박미영(27ㆍ삼성생명)도 16강에서 왕천(미국)과 왕난(중국)에게 각각 3-4, 2-4로 패했다.
베이징=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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