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청초호 영랑호 척산온천 설악온천 속초해수욕장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는 강원 속초시는 연간 1,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최고의 관광도시다. 여기에 콘도 호텔 설악산숙박단지와 양양국제공항 등 주변 인프라도 뛰어나다.
채용생 시장은 속초시의 이 같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속초시를 환동해권 최고의 관광ㆍ해양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100대 과제를 추진 중이다. 100대 과제를 보면 채 시장의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 치밀한 추진력이 드러난다.
로데오거리 조성, 대포 제2농공단지 조성, 해양심층수 개발 등 '부자속초'를 위한 각종 사업도 관광ㆍ해양도시와 연계되도록 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채 시장은 설악산과 바닷가 횟집 관광객들이 시내 중심지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중앙로 일대 890m와 해안도로 520m, 재래시장 640m 등지를 '설악 로데오 거리'로 조성 중이다.
중앙로 일대를 4차선으로 유지하면서 전기 통신선의 지중화, 가로수이식, 소 공연장 건설, 간판 및 건물 외관 정비, 조형물 설치, 도로개선,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 등 이 일대가 명품거리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연인의 광장, 설악단풍광장, 바다광장, 속초광장, 갯배광장 등은 각각의 테마로 연인 가족 등의 발길을 끌 전망이다.
채 시장은 "쾌적하고 격조높은 문화ㆍ쇼핑거리를 기대해도 좋다"며 "전국 제일의 디자인 시범거리, 도심명소로 부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4월에는 중앙재래시장에 '빛의 거리(루미나리에)'를 조성하고 관광야시장을 개설해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포농공단지에는 속초의 특장을 살린 '젓갈 클러스터'를 조성해 전국 최고의 젓갈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150억원을 들여 3만㎡의 부지에 젓갈제조공장 11동, 젓갈 콤플렉스 1동을 건설할 계획이다.
속초시는 지난해 11월 젓갈명품화를 위해 대학, 업체, 관련 공공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2010년이면 입주가 완료된다. '명품젓갈'은 속초시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 자리잡아 관광ㆍ경제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속초시는 '아바이마을' 정착민을 위주로 명란ㆍ창란ㆍ오징어젓, 명태ㆍ가자미식해 등 저 염도의 젓갈을 특산품으로 판매해왔다. 연간 판매고 211억원으로 김치 다음으로 세계식품화의 가능성이 높아 수출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정부는 3년간 48억원을 속초젓갈사업에 투자한다.
밤낮없이 일에 헌신하고 있는 채 시장은 대규모 관광레저산업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용창출, 차별화된 관광인프라 등 부자속초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다.
영랑호리조트와 척산휴양촌의 종합개발, 속초해수욕장의 심층수 4계절 스파 등 유희시설, 속초 아쿠아리움, 청초호 마리나시설, 대포항 관광레저시설 등이 현재 추진 중이다. 이외에 설악동 집단시설 지구 재정비, 중고자동차 수출 물류센터도 조성하고 있다.
■ 신동력원 해양심층수 개발 실용화 눈앞
속초시는 신 동력원으로 타 지역과는 전혀 다른 해양심층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50억원의 민자를 유치했고, 올 4월 국토해양부로부터 외옹치지구에 취수해역을 지정받았다. 이어 5월에는 하루 1만5,000톤의 취수, 개발면허를 취득해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심층수는 1단계로 북한 러시아 일본에서 수입하는 활어 조개류 갑각류 등의 수산물을 산 상태로 보관하는 데 쓰인다. 2차 사업으로 생수 생산, 농수산물 저온저장, 제빙과 냉동시설 등에 쓰인다. 내년 7월부터 본격적인 시판과 영업에 들어간다.
또 심층수를 활용한 '속초해수욕장 4계절 해수체험 시설'이 건설된다. 이곳에는 건강ㆍ치료시설, 체험관광시설, 해양전시관 등이 들어서고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ㆍ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심층수는 또 젓갈산업단지에서 사용돼 젓갈의 고품질을 유지하게 된다. 속초심층수는 해안에서 7.4㎞ 떨어진 먼 바다의 수심 600m 해저에서 끌어올린 100% 무결점 청정냉수로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분석됐다.
채용생 시장은 "지역 특성을 살린 해양심층수 개발은 지역경기활성화를 물론 재정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속초=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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