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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마라톤 코스야 관광코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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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마라톤 코스야 관광코스야

입력
2008.08.2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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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열린 로마올림픽에서 ‘맨발의 주자’ 아베베 비킬라(Abebe Bikila)가 2시간 15분16초2라는 세계신기록으로 테이프를 끊은 곳은 원형경기장인 콜로세움이었다. 48년 후 베이징올림픽의 남자 마라톤코스의 출발점은 중국인이 세계의 중심으로 여겼던 쯔진청(紫禁城)앞 텐안먼(天安門) 광장이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가 남자마라톤을 역사도시의 문화유적 답사코스로 특화했다. 베이징올림픽 폐막일인 24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텐안먼 광장을 출발하는 이봉주(38ㆍ삼성전자) 등 마라톤 주자들은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드렸던 톈탄(天壇)공원의 어마어마한 규모에 잠시 시선을 빼앗긴다. 이 공원은 273만㎡로 쯔진청의 4배에 이르며 올림픽을 앞두고 새로 단장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이 공원 내 웨지위안(月季園)을 통과한 주자들은 청나라 말 상인거리인 치엔먼다지에(前門大街)의 고풍스런 건물을 지나며 중국 상인의 정취를 느끼게 된다.

다시 오성홍기(五星紅旗)가 펄럭이는 텐안먼 광장으로 방향을 잡은 선수들은 쯔진청에서 왼쪽으로 꺾어 금융가와 전자상가가 밀집한 중관춘(中關村)을 통과, 청말 시(西) 태후가 여름 피서지로 머물렀던 이허위안(頤和園)을 스쳐 지나간다. 만수산과 쿤밍호로 된 이허위안은 시 태후가 해군예산 30만은을 유용, 지은 곳으로 세계문화유산의 하나다.

그 후 마라토너들은 중국 대학의 양대 산맥인 베이징(北京)대학과 칭화(淸華)대학을 가로지른다. 특히 칭화대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의 실력자들을 배출한 곳이어서 코스 선정때 많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마라토너들은 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ㆍ새둥지)까지 질주, 42.195㎞를 완주하면서 베이징 문화유적 답사를 끝내게 된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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