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태권도가 하루에 두번의 애국가를 울리며 10(금메달 10개)-10(종합순위 10위 이내) 달성을 자축했다.
'태권남매'손태진(20ㆍ삼성 에스원)과 임수정(22ㆍ경희대)이 극적인 승부 끝에 나란히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자핸드볼이 만들어 온'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는 준결승에서 마치 영화 같은 마지막 장면을 남긴 채 종료버저 소리와 동시에 종영하고 말았다.
손태진은 21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 68㎏급 결승에서 '강호' 마크 로페스(미국)에 3-2로 이기며 정상에 올랐다. 손태진은 2-2 동점인 상황에서 종료버저가 울리기 직전 멋진 오른발 돌려차기를 성공하며 1점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에 앞서 임수정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터키의 아지제 탄리쿨루와 접전을 펼친 끝에 1-0의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수정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22초전 오른발 뒤차기로 득점하며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올랐다.
하지만 여자 핸드볼은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에서 28-29의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종료 1분여도 채 남기지 않고 26-28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여자 핸드볼은 종료 25초 전 허순영(33ㆍ오르후스)의 터닝슛과 종료 6초전 터진 문필희(26ㆍ벽산건설)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듯했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하메르셍이 던진 슛이 버저비터 소리와 함께 골문을 통과하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한국 탁구는 남녀 단식에서 오상은(31ㆍKT&G)이 티모 볼(독일)을 4-1로 잡고 8강에 올랐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조리 초반 탈락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린 유승민(26ㆍ삼성생명)은 32강전에서 '복병' 고라이착(홍콩)에게 2-4로 졌고, 여자 에이스 김경아(31ㆍ대한항공)도 16강전에서 왕천(미국)에 3-4로 패했다.
한국 레슬링도 자유형 120㎏급 김재강(21ㆍ영남대)이 2회전을 끝으로 탈락하며 1976년 몬트리올대회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베이징=이승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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