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의 아버지’로 꼽히는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사장ㆍ사진)가 21일 미국 텔레비전 기술과학 아카데미에서 수여하는 에미상 방송기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TV 발명에 참여한 찰스 젠킨스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으며 TV 방송 기술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수상해 왔다. 96년에 이어 두 번째 같은 상을 받는 백 사장은 한국인으로는 유일한 수상자다.
백 사장은 디지털 영상 압축기술인 ‘디지사이퍼’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됐다. 미 텔레비전 기술과학 아카데미측은 “백 사장의 공적이 없으면 미국의 디지털 방송시대는 오지 않았을 수 있다”고 극찬했다. 미국의 디지털 TV방송은 백 사장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내년 2월17일부터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고 디지털 방송만 송출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공학박사 출신인 백 사장은 퀄컴과 제네럴 인스트루먼트(GI)를 거쳐 98년에 LG전자 부사장으로 옮겼다. 그는 1997년 11월17일 미국 신문 USA투데이 커버 스토리에 ‘디지털TV의 아버지’로 소개됐고, 2004년에 한국인 최초로 전미가전협회(CEA)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시상식은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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