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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객기 추락, 이륙 전부터 기체 이상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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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객기 추락, 이륙 전부터 기체 이상 있었다

입력
2008.08.2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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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153명이 숨진 스팬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는 기체 이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AFP통신이 스페인 당국의 공식 발표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승무원 10명을 포함한 탑승객 172명을 싣고 20일 오후 2시 45분께 스페인 마드리드의 바라자스 공항을 이륙하자 마자 왼쪽 엔진이 화염에 휩싸였으며 불길이 순식간에 앞날개쪽으로 옮겨 붙더니 곧바로 추락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화염은 출발 직후 빠르게 옮겨 붙었는데 이는 여객기에 기름이 가득 들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유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사고 여객기가 기체 점검을 이유로 당초 예정보다 1시간 20분 늦게 출발한 점으로 미뤄 이륙 전부터 기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페인 당국은 사고 여객기의 블랙 박스를 회수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사고가 난 기종은 맥도널드 더글러스사의 쌍발 제트기 MD-82이며 1993년 취항했다. MD-82가 속한 MD-80 시리즈는 81년 이래 14건의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켰다. 지난해 9월에는 태국 방콕에서 푸켓으로 향하던 오리엔트 타이 항공의 MD-80 여객기가 추락해 85명이 숨졌다. 올해 4월에는 미국 연방항공국이 배선에 문제가 있다며 300기 가량의 MD-80에 출항 금지명령을 내렸다.

사고 여객기를 운항한 스팬에어는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의 자회사로 스페인에서 이베리아 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올해 1분기에 6.200만 달러(약 6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자 직원 4,000여명의 25%를 감원키로 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7월 17일 브라질 탐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화물 터미널 충돌로 199명의 사망자를 낸 이후 최악의 항공기 사고다. 스페인에서는 1983년 콜롬비아의 아비앙카 항공 소속 보잉 747 여객기가 마드리드 인근에서 추락해 181명이 사망자를 낸 이후 25년 만에 발생한 최대 규모의 사고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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