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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여자 핸드볼, 오심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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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여자 핸드볼, 오심 논란 왜

입력
2008.08.2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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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오심이었다. 종료 버저가 울리는 시점에 터진 골이 인정되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노르웨이의 취재진 역시 오심을 인정했다.

노르웨이의 유력지 다크블라데지의 마리안 스테픈슨 기자는 “내 눈으로도 정확히 봤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 골은 골문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경기 결과가 잘못 결정됐음을 인정했다. 스테픈슨 기자는 이어 “경기 감독관의 결정이 너무 빨랐다. 핸드볼에서는 비디오 판독으로 경기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핸드볼은 종료 시점에 볼이 골라인을 완전히 통과해야만 골로 인정된다. 종료버저가 울릴 때 볼이 손을 떠난 상황이면 골이 인정되는 농구와는 다르다. TV중계에 잡힌 노르웨이의 마지막 골 장면은 명백히 종료버저가 울리는 순간 볼이 골라인을 통과하지 못했다.

KBS의 윤성원 해설위원은 “중계 화면 슬로우비디오에 볼이 골라인을 통과하지 못한 장면이 명백히 잡혀 있다. 이 화면을 첨부해 재심 요청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 골과 종료버저의 타이밍 외에 또 다른 오심도 제기됐다. 임오경 MBC 해설위원은 “노르웨이가 마지막 3초를 남기고 하프타임에서 공격을 시작할 때 (골을 터뜨린) 레프트윙 선수가 4~5m나 앞서 나가 있었다”며 이를 지적하지 않은 심판의 실수를 지적했다.

임영철 여자대표팀 감독과 김진수 핸드볼연맹 부회장은 현장에서 이러한 지적들을 전해 듣고 세계핸드볼연맹(IHF) 측에 강력히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명백한 증거를 확보한 만큼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정해진 절차를 거쳐 IHF 측에 재심을 요청할 계획이다. 재심 요청을 위해서는 경기 종료 1시간 내에 구두로 재심 요청 의사를 밝힌 후, 9시간 내에 500 스위스프랑(약 48만원)을 내고 정식 소청 절차를 밟아야 한다.

베이징=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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