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생명공학회사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러지(ACT)'가 배아줄기세포에서 적혈구를 분화하고 핵을 제거하는 실험에 성공, 인공혈액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AP통신, 더 타임스 등 외신들이 20일 보도했다.
배아줄기세포를 적혈구로 분화한 적이 전에도 있었지만 핵 제거에까지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이 없기 때문에 분열이 불가능해 종양이 형성될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의학계는 이에 따라 혈액형에 관계없이 어떤 환자에게나 안전하게 수혈할 수 있는 네거티브 O형 혈액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공혈액은 수혈로 감염될 수 있는 HIV, 간염 바이러스 등으로부터도 안전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ACT의 로버트 랜자 박사는 "다량의 혈액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피를 구하지 못해 생명에 위협을 받았던 적이 많았다"며 "배아줄기세포가 혈액을 공급하는 새로운 자원으로 떠오르면서 혈액 공급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든버러 대학의 알렉스 메드빈스키 교수는 "지금까지는 헌혈 등에 의존했지만 이제 적혈구 대량 생산 기술이 개발돼 그런 걱정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연구성과를 평가했다.
채지선 인턴기자(이화여대 정외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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