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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태권도, 태권브이… 4체급 석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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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태권도, 태권브이… 4체급 석권 목표

입력
2008.08.2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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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태권도 전쟁이 벌어진다.

손태진(20ㆍ에스원)과 마크 로페스(이상 남자 68㎏급), 임수정(22ㆍ경희대)과 다이애나 로페스(이상 여자 57㎏급). 태권도 종주국 한국을 대표하는 손태진과 임수정이 21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놓고 미국이 자랑하는 로페스 남매와 한판대결을 펼친다.

한국이 금메달 10개, 종합 10위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손태진과 임수정의 금메달이 필요하다. 미국도 중국과의 종합 1위 경쟁에서 이기려면 로페스 남매가 금메달 사냥에 성공해야 한다.

로페스 가문의 셋째 아들 마크는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페더급 우승자다. 손태진은 지난해 9월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왼 팔꿈치 부상에도 불구하고 마크를 이겼다. 손태진은 "당시 다친 왼팔에 마크가 집중 공격을 퍼부어 힘들었다"면서 "자신 있다. 평소 하던 대로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투지를 불살랐다. 로페스는 "한국선수를 이겨야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말로 손태진을 경계했다.

임수정은 로페스 가문의 막내딸 다이애나와 금메달을 다툰다. 다이애나도 2005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당시 둘째 아들 스티븐을 비롯한 로페스 3남매는 모두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금메달 1순위로 꼽히는 임수정은 "금메달을 따려면 어차피 모두 이겨야 한다. 다이애나든 누구든 만나면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객관적인 실력만 놓고 보면 태극전사가 금메달에 가깝다. 걱정이 있다면 심판 판정 문제. 로페스 남매는 앞다리를 들어서 상대 무릎이나 허벅지를 가격하는 일명 '커트 발'의 달인. '커트 발'은 상대를 다치게 하는 경우가 많아 오래 전부터 반칙으로 규정됐다. 그러나 심판이 유독 로페스 남매의 커트 발에 관대했다. 로페스 남매보다는 심판의 판정이 더 큰 적인 셈이다.

김세혁 감독은 "상대가 커트발을 걸면 다칠까 두려워 공격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 "심판이 반칙을 안 잡아주면 얼굴 공격으로 커트발을 극복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승부의 세계에서 속단은 금물이지만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국민 여러분께 꼭 금메달 소식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황경선은 22일 여자 67㎏급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서고, 차동민은 폐막식 하루 전인 23일 남자 헤비급에서 한국 선수단의 피날레 금메달에 도전한다.

베이징=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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