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 환자가 응급실로 가는데 평균 2시간 43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권현철ㆍ한주용 교수팀은 2005년 11월~2007년 1월 한국급성심근경색사업에 등록된 환자 중 12시간 이내에 풍선이나 스텐트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1,416명을 분석한 결과, 증상 발현 후 응급실 방문까지 걸린 평균 시간이 2시간 43분(163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환자 중 1개월 내 사망률은 4.4%였으며, 응급실 도착 후 첫번째 관상동맥중재술까지 걸린 평균 시간은 1시간 30분(90분)이었다. 또한 증상 발현 후 관상동맥중재 시술까지 걸린 평균 시간은 4시간 34분(274분)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의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심근경색은 돌연사 원인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심근경색은 혈관에 쌓인 이물질이 파열되면서 혈관을 순식간에 막는 증세다. 고지혈증 등으로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생겨 혈관이 좁아지면 심장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는 허혈 상태가 돼 협심증이 생기고,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심근경색이 된다. 결국 고지혈증으로 시작된 관상동맥질환이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마비를 초래하는 것이다.
심근경색은 처음 증세가 나타난 이후 3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통증을 느낄 때 바로 병원에 가면 90% 이상 생존 가능하며, 8시간까지 치료가 늦어지면 생존율이 50% 정도로 떨어진다. 12시간이 지난 뒤 병원에 가면 이미 늦다.
또한 심근경색 환자는 보통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50%가 사망하고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도 사망률이 10%나 된다. 결국 통증이 생긴 뒤 얼마나 빨리 병원에 도착해 응급처치를 받느냐가 생사를 결정하는 관건이라 할 수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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