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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베이징의 잠 못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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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베이징의 잠 못드는 밤

입력
2008.08.2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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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가엔 뒤풀이·호수엔 연인들의 속삭임·상업거리 메운 구경꾼

올림픽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베이징의 밤도 잠 못 들고 있다. 19일 밤 11시(현지시간) 베이징의 대표적 유흥가인 산리툰(三里屯)은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로 뒤덮혀있었다. 이날 밤 인근 공런티위창에서 열린 브라질 대 아르헨티나의 축구 경기가 끝난 후 이곳을 찾은 응원단들은 밤늦도록 난하이뉘하이(男孩女孩) 등 지천으로 늘어선 노천 주점에서 병맥주를 마시며 열기를 식혔다.

이날 밤 베이징의 고풍스러운 향기가 물씬 풍기는 호하이(後海)의 호수에서는 배를 타며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이 부쩍 눈에 많이 띄었다. 호수 인근에는 쓰촨(四川), 광둥(廣東), 윈난(雲南)성 등 중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점이 홍등을 훤하게 밝히고 있었다.

밤 경치가 아름답기는 치엔먼다지에(前門大街)도 마찬가지. 청나라 말기 대표적 상업지구인 이곳은 올림픽 개막 하루전인 지난 7일 1920년대 모습으로 복원,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텐안먼(天安門) 광장을 사이에 두고 쯔진청(紫禁城ㆍ자금성)과 마주보고 있는 이곳은 인근의 베이징 오리구이집 취안쥐더(全聚德)와 한약방 퉁런탕(同仁堂), 톈진의 유명 만두집 거우부리(狗不理) 등이 곧 옮겨올 예정이어서 베이징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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