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평화재단 주최 토론회 "中, 올림픽 개최로 자신감 국제문제 적극 개입할 것"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평화재단 주최 토론회 "中, 올림픽 개최로 자신감 국제문제 적극 개입할 것"

입력
2008.08.21 00:17
0 0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올림픽을 계기로 초강대국 대열에 들어섰음을 만방에 과시한 중국은 앞으로 외교, 경제 등 각 분야에서 세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20일 평화재단 주최로 서울 삼청동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어디로 갈 것인가' 토론회에서는 중국에 대한 한국의 유연한 대처 필요성이 강조됐다. '불가원 불가근(不可遠 不可近)' 원칙으로 올림픽 이후 중국의 행보에 대비하자는 뜻이었다.

우선 올림픽 이후 중국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는 "중국은 올림픽 이후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강대국이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하는 대외 전략을 취할 것"이라며 "중국식 국제관계 민주화라고 볼 수 있는 '조화세계론'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문기 유한대 교수는 "2000년 이후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세계적 강대국이 되려는 노력을 공공연히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가장 큰 약점이었던 '소프트파워'의 달라진 모습을 과시하고 중국의 문화적 우수성을 알리는데 역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물론 중국은 세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군사력 투입 역량 미비, 내부 통제력 문제, 시장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등 한계를 안고 있다. 이 교수는 "실제 올림픽 개막식에서 보여준 키워드 '화(和)'는 중국이 힘을 맹신한다는 우려를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과 패권을 다투지 않고 협력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이 마냥 움츠리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이희옥 교수는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배타적 헤게모니를 상쇄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러시아 등과 전략적 협력을 하면서 새로운 빈곤 지역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대비책은 무엇이어야 할까. 25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 방한을 계기로 한중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신안보연구실장은 "한국이 지나치게 미국쪽으로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중국측이 내놓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우리 정부가 덥석 받아 물었다"며 "그 동안 한국과는 전략적 관계를 맺을 수 없다던 중국이 변심한 근본 이유와 노림수가 무엇인지 분명치 않다"고 해석했다.

이희옥 교수는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사전 견제, 한중 간 쌍무관계 발전 등의 이유로 동아시아 질서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실장은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면 글로벌 차원의 안보 협력을 약속한 한미 전략동맹은 미국의 대중국 전략과 모순되고, 매케인 후보가 당선돼 글로벌 차원의 안보 협력이 강화되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위기에 처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조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