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대학 총장들이 음주 허용 연령을 현 21세에서 18세로 낮추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18일 AP통신에 따르면 듀크, 다트머스, 시라큐즈, 터프스 대학 등 유명 대학의 총장 100여명이 이 같은 취지의 '자수정 운동(Amethyst Initiative)'에 참여하고 있다. 이 명칭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자수정으로 만든 술잔이나 보석이 술에 취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생각한데서 착안됐다.
1년 전 자수정 운동을 처음 시작한 버몬트주 미들베리 대학의 전 총장인 존 매카텔은 "음주 연령을 규정한 지금의 법은 지켜지지 않는 법"이라며 "지키지 못할 법이라면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총장들이 서명한 성명서는 "21세 이하의 성인들이 투표 할 수 있고 군대에도 갈 수 있는데 그들이 맥주를 마시기에 충분히 성숙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 세계에서 음주허용 연령을 가장 높게 한 것은 가짜 신분증(Fake ID)의 사용을 부추겨 법을 무시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음주운전에 반대하는 엄마들(Mothers Against Drunk DrivingㆍMADD)'은 음주 허용 연령을 낮추는 것은 심각한 자동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미 대학생들의 40% 이상은 적어도 한 종류의 알코올 남용이나 의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해마다 50만명의 4년제 대학 풀타임 학생들이 음주와 관련된 부상을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정부 기록에 따르면 1999~2005년 18~23세의 청년 157명이 음주 사고로 사망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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