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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추태, 추태, 추태… 야구 또 '미운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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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추태, 추태, 추태… 야구 또 '미운털'

입력
2008.08.2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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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다이아몬드가 지나친 승부욕에서 비롯된 추태로 얼룩지고 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한 야구는 이번 대회가 올림픽 본선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 야구계는 2016년 대회에서 정식 종목 복귀를 추진하고 있지만 불투명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본선 풀리그에서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 볼썽 사나운 장면이 꼬리를 물고 있다.

새로운 앙숙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18일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퇴장과 부상, 빈볼(위협구)이 난무하는 난장판 승부를 펼쳤다.

사건의 발단은 미국이 제공했다. 1-0으로 앞선 미국은 5회말 3점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매트 라포타가 홈으로 쇄도하며 포수 왕웨이에 충돌, 무릎 부상을 입혔다.

4-0으로 앞선 6회말 공격에서도 네이트 슈어홀츠가 교체로 나선 포수 양양에게 거칠게 몸을 던지자 짐 르페브르 감독이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주심에게 항의하던 끝에 퇴장 당했고 중국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7회말 미국의 선두 타자 라포타가 타석에 서자 중국 투수 천쿤이 초구로 라포타의 헬멧을 강타했고 투수 코치와 함께 퇴장 명령을 받은 것. 1-9로 대패한 중국은 이날 5개의 몸에 맞는 볼로 미국의 거친 주루 플레이에 보복했다.

데이비 존슨 미국 감독은 경기 후 "관중들이 야구 경기가 늘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는 편견을 갖게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메이저리그 시장 개척을 위해 '불모지' 중국에 야구를 전파하는데 적지않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같은 날 일본에 0-1로 패배, 1승4패로 4강 진출이 좌절된 캐나다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후 분을 참지 못하고 헬멧과 배트를 내동댕이치고 관중에게 욕설을 퍼붓는 추태를 부렸다.

앞서 15일 열린 쿠바와 미국의 경기(5-4)에서는 11회말 승부치기에서 쿠바 투수 페드로 루이스 라조가 미국 선두타자 제이슨 닉스의 얼굴을 맞춰 '빈볼 시비'가 일기도 했다.

가뜩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저변이 취약하고 최고 선수(메이저리거)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이아몬드에서 연출된 '올림픽 정신 위배'는 야구의 정식 종목 복귀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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