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한류 열풍 속에 한주(韓酒) 바람도 거세다. 한국 대표주인 소주를 비롯해 막걸리와 약주 등 전통주는 물론, 포도주까지 수출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19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류 수출은 1억798만달러로, 지난해 동기(8,734만달러) 대비 23.6%나 늘어났다. 중국(70.6%)과 몽골(231.3%), 대만(42.0%)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홍콩의 주류 관세가 폐지된 게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인 맥주(43.2%) 수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탁주(41.3%)와 약주(17.3%), 그리고 포도주(186.4%)가 약진했다. 탁주의 경우 '이동막걸리(이동주조)' '쌀막걸리(국순당)' '새색시(배혜정 누룩도가)' 등이 수출을 주도했고, 약주는 '백세주(국순당)'와 '산사춘(배상면주가)'을 비롯해 지역특산주인 '한산소곡주'와 '금산인삼주' 등이 수출 효자로 등장했다. 또 초보 수준이긴 하지만, 한국와인, 와인코리아, 경북대 포도마을 등을 중심으로 포도주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한류 바람을 타고 전통주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술 수출액이 급증했다"며 "술은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당분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