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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브라질-아르헨 '금 리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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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브라질-아르헨 '금 리허설'

입력
2008.08.1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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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라이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축구가 올림픽 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19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공런티위창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금메달을 목표로 최강의 스쿼드로 이번 대회에 나섰고 나란히 4연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 '명불허전'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1ㆍ바르셀로나)와 브라질의 호나우지뉴(27ㆍAC 밀란)가 펼칠 맞대결이 단연 눈길을 끈다.

소속팀의 만류를 뿌리치고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신동'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와의 조별리그 1차전(2-1)에서 아르헨티나의 대회 첫 골을 작렬했고 네덜란드와의 8강전(2-1)에서 선제골을 터트린데 이어 앙헬 디마리아(벤피카)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4강행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예상 밖의 부진을 겪었던 호나우지뉴는 두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부활 전망을 밝혔다. 기대에 밑도는 성적으로 2007~08 시즌 종료 후 바르셀로나에서 방출됐던 호나우지뉴는 브라질이 치른 4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했고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2차전(5-0)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건재를 확인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8강전에서 카메룬에 덜미를 잡히며 노메달의 수모를 당한 호나우지뉴가 금메달로 향하는 최대 난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지난해 캐나다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에서 희비가 엇갈렸던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아게로(20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브라질의 알렉산더 파투(19ㆍAC 밀란)가 벌일 '신동 대결'도 관심을 끈다.

아게로는 캐나다 청소년월드컵에서 득점왕과 MVP, 우승컵을 싹쓸이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지만 파투는 16강전에서 스페인에 발목을 잡히며 '천재'의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나이지리아와 벨기에는 같은날 오후 7시 상하이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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