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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올림픽 이후 세계경제 경착륙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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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올림픽 이후 세계경제 경착륙 대비를

입력
2008.08.1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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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동반침체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극심한 투자ㆍ소비 부진에 허덕이며 수출에 의존해온 처지에서 주요 수출시장의 침체는 설상가상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전망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는 얘기다. 연내에 어떻게든 경기의 불씨를 살려야 하는 정권으로선 외부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보다 치밀한 대비책을 마련할 때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 스타트는 엊그제 유로화를 쓰는 유로존 15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에 비해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마이너스 성장은 1999년 유로화 도입 이래 처음이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도 전분기 대비 0.6% 줄어 2002년부터 시작된 경기회복세가 6년 만에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미국경제 역시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분기 기존주택 판매가 10년 만에 최저, 7월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인 5.7%, 물가상승률은 17년 만에 최고인 5.6%(전년 대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세계 3대 경제권의 침체를 중국의 '올림픽 특수'가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상황은 정반대로 진행되고 있다. 올림픽 개막일 이후 상하이 증시 주가는 10%나 떨어졌다. 중국경제의 거품이 꺼지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2004년 이후 2배 이상 뛰었던 대도시 집값은 급락세로 돌아섰고 물가도 8% 이상의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반면 세계 경제 침체와 위안화 절상으로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는 10% 이상 급감했다. 올림픽 이후 중국경제에 인플레와 디플레 위험이 혼합된 '경착륙 경고음'이 켜진 상황이다.

대외의존도가 80%에 육박하는 한국 경제에 세계 경제 침체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상반기 투자 증가율이 사실상 0%대로 떨어지고 민간소비도 갈수록 위축되는 위기국면을 지탱해온 수출전망마저 어둡게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등의 자기도취에서 벗어나 "올림픽 이후 중국의 성장률 급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잘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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