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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냉동만두 냉기류' 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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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냉동만두 냉기류' 해빙

입력
2008.08.1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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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냉동만두 사건으로 얼어 붙었던 중일 관계가 급속히 화해 무드를 타고 있다. 만두사건은 발뺌해온 중국이 최근 자진해서 사실상 잘못을 인정했다. 격감했던 중국산 대일 채소 수출도 다시 늘고 있다. 5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방일 이후 양국 정상이 한 달에 한 번 꼴로 만나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잡은 것이 결정적이다.

중국을 방문 중인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무성 장관은 17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에서 "(냉동만두 사건) 진상규명을 향한 중일 협력을 신속하게 구체화해 눈에 보이는 형태로 양 국민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정보공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양 부장도 "하루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싶다"며 "되도록 빨리 관계 당국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 동안 거부해왔던 중일 공동조사 수용 의사를 표시했다.

앞서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도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을 갖고 냉동만두 사건 해결을 위한 수사 협력에 합의했다.

중국측은 냉동만두 사건 피해가 일본뿐 아니라 6월 중국에서도 발생했다는 사실을 지난달 홋카이도(北海道) 주요8개국(G8) 정상회의 기간 중 일본측에 전달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살충제 성분인 메타미도포스가 들어있는 중국산 수입 냉동만두를 먹은 일본인 10명이 중독 증상을 보인 데 대해 중국 정부는 책임을 회피해 일본 내에서 비난 여론이 거셌다.

중국산 식재료 불안 때문에 격감하던 일본의 중국산 채소 수입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6월 중국산 야채의 대일 수출량은 7만9,869만톤으로 전달에 비해 30% 늘었다. 대일 채소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둥(山東)성의 경우 6월 수출량은 4만1,861만톤으로 전달보다 47% 증가했다.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6월 사상 처음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중국인민해방군 청년 장교들이 일본에 오고 일본 방위성 장관이 방중하는 등 군사 교류도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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