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은 18일 최근 잇따른 여권의 비리 사건에 대해 "집권하고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결국 고질병이 터졌구나' 하고 국민이 많이 실망할 것"이라고 한나라당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인 전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민전의 전망대'에 출연, "국민 기억 속에 한나라당은 '차떼기 당'이란 부패 이미지가 남아 있었는데 결국 이런 일이 생겼다"면서 "집권을 했으면 좀 달라진 모습이 돼야 하는데 저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천막 당사로 옮긴 뒤 굉장한 결의를 하고, 추상 같은 징계를 내렸는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니 '한나라당이 그동안 해온 게 진정성이 있나' 하는 의심을 갖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국민이 안심을 하는데, 아무래도 이번 사건들을 처리하는 모습은 미적거리는 것으로 보여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한 것은 선거 때문에 보이기 위한 것 아니었느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당원들에게 늘 윤리적 기준을 상기시키지 않으면 정치 현실에 매몰돼 부지불식간에 일을 저지를 수 있다"며 "당에 좋은 윤리강령이 있는데 이를 아는 사람이 없고, 교육도 제대로 시키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목사인 인 전 위원장은 강재섭 전 대표에 의해 윤리위원장으로 영입돼 2006년 10월부터 올 5월까지 윤리위원장을 지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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