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영롱한 광채를 띄어 고대부터 공예품에 사용되어온 딱정벌레의 일종인 비단벌레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완도 등 전남 일부지역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된 비단벌레를 국가지정문화재의 일종인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비단벌레는 한반도에 분포하는 곤충가운데 빛깔이 가장 아름다운 곤충으로 몸, 특히 날개 색깔이 영롱해 그 성충 날개딱지가 공예품에 이용되어왔다.
1970년대 초 경주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적석목곽분 출토 마구(馬具)는 수천 마리의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됐으며, 다른 신라시대 고분 출토 화살통 장식에도 쓰였다.
몸길이가 유충은 약 30㎜, 성충은 30~40㎜로 금록색 금속성 광택을 매우 강하게 띄며 보통 팽나무, 후박나무 등의 활엽수 계통 나무에서 산란하고 반쯤 죽은 나무나 생목 중 썩어가는 굵은 줄기에도 서식한다. 국내에서는 완도 등 전남 일부를 제외하고는 서식지가 소멸되고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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