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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박주원 안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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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박주원 안산시장

입력
2008.08.1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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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는 활력이 넘치는 도시다. 승진평가제를 도입해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다 보니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도심 공터에 해바라기를 심어 해바라기축제를 열고, 수인선 주변에 꽃밭을 조성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24시간 운영하는 민원실과 365일 문을 여는 도서관, 밤이고 낮이고 귀를 열어놓는 규제개혁신고센터 등 대민 서비스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 모든 아이디어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박주원 시장은 "행정조직도 살아 남기 위해서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변화를 선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24시간 민원서비스가 호평을 받고 있다.

"취임 후 줄곧 경영마인드를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고정관념 타파를 주장했고 샌드위치 회의 등 회의문화를 만들어갔습니다. 이제 직원들이 상당부분 변화의 불가피성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시민에 도움이 되는 행정서비스를 착안한 공무원들에 인사적, 금전적 인센티브도 주고 있는 등 다양한 활성화 시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동기부여 측면에서 인센티브는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거리극축제, 해바라기축제, 철로변 공원화, 특별인사제 등 독특한 사업이 많다.

"안산시 공무원은 모두 1,700명입니다. 한 사람이 한 개의 아이디어만 내도 1,700개가 쌓이는 셈입니다. 그 중에 성공가능성이나 있거나 도입필요성이 있는 것을 고르기만 하면 됩니다.

이 같은 사업은 모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제안한 것이며 다른 기관 등이 관여한 것은 없습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서슴없이 제안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

- 많은 지자체가 아이디어가 있어도 세수가 없어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한다.

"세수가 부족하지 않은 지자체가 전국에서 얼마나 되겠습니까. 아이디어만 좋으면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상당수라고 생각됩니다. 2년 전 안산시 사동에 챔프카대회를 추진하다 무산된 뒤 소송에 휘말리는 등 고전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지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 문화복합단지를 건설키로 하면서 민간과 총 4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습니다. 유연한 사고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할 수 있는 여건만 조성해 준다면 세수부족은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 수도권은 재정이 비교적 넉넉한 반면 규제로 애로를 겪고 있다.

"규제는 푸는 것이 순리이며, 급선무라고 봅니다. 시장원리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 정부가 수도권 대 비수도권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규제로 인해 경기도내에서만 51조원 규모의 투자가 지연됐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규제위주의 수도권 정비체계에서 벗어나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사는 윈-윈 전략을 구사해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 24시간 연중무휴 여권민원 서비스 운영

안산시의 민원 봉사는 '24시간 365일 개방'으로 대별된다.

안산시는 2월 본오3동과 호수동 주민센터에 하루 4명이 2교대로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원더풀 25시 민원감동센터'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이 곳에서는 주민등록등초본 등 40여종의 민원서류를 즉석에서 발급해준다. 낮에 시간 내기 어려운 직장인 등도 민원서류를 떼는 데 불편을 겪지 않는다.

4월에는 역시 하루 24시간 연중무휴로 근무하는 여권민원서비스도 도입했다. 특히 기업인 등 긴급한 해외출장 사유가 발생한 민원인에게는 접수일 포함, 48시간 내 발급해주고 있다. 24시 여권서비스가 도입된 뒤 여권 발급량은 14%가 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서관도 서비스 개선의 대상이다. 웬만한 지자체가 월요일이나 공휴일에 노는 데 비해 안산시 중앙도서관은 열람실을 연중무휴 개방하고 있다.

시는 안산시내 기업인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24시간 접수하는 규제개혁신고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규제피해사례집도 발간해 규제혁파를 유도하고 있다.

박주원 시장은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이며, 봉사의 경영마인드를 끝까지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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