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예감이 좋다.
한국 남자배드민턴의 에이스 이현일(28ㆍ김천시청)이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중국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석연찮은 판정을 극복하고 따낸 승리라 기쁨은 더 크다.
세계랭킹 11위인 이현일은 14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8강에서 세계 3위인 중국의 바오춘라이를 2-0(23-21 21-11)으로 완파했다.
한국이 올림픽 남자단식에서 준결승에 오른 것은 2004년 아테네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손승모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한때 한국 남자단식 사상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이현일은 아테네 대회에서는 태국의 복병 분삭 폰사나에게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8강도 못 올라갔다.
이현일은 15일 준결승전에서 세계 2위인 리총웨이(말레이시아)와 리턴 매치를 벌인다. 이현일은 올 1월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서 리총웨이와 맞붙어 아깝게 1-2로 패한 바 있다.
이현일은 이날 8강전 1세트에서 15-6으로 크게 앞서다 심판 판정에 말려 내리 9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현일은 16-19로 역전을 당했지만 듀스에 성공한 후 23-21의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기선을 제압한 이현일은 2세트에서는 일방적으로 바오춘라이를 몰아붙인 끝에 18분만에 21-11의 낙승을 거뒀다. 이어 벌어진 혼합복식 8강전에서도 이효정-이용대(이상 삼성전기) 조가 영국의 엠스 가일-로버트슨 나단 조를 2-0(21-19 21-12)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베이징=이승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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