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다시 만져 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우리 땅 독도에서 광복절 노래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15일 오후 1시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는 김관용 경북지사와 독립유공자 및 유족, 독도 사랑단체와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 63주년 및 건국 6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독도에서 각종 이벤트가 열린 적은 많았지만 공식 광복절 기념식은 처음이다.
기념식은 경북도립국악단의 반주에 맞춰 국민의례와 유공자 포상, 기념사, 광복절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김 지사는 경축사에서 "침략의 당사자로 역사의 죄인으로 규탄 받아 마땅한 일본은 독도 찬탈 기도를 즉각 중단하고 세계평화를 위한 양심적 결단을 해야 한다"며 "독도에 접안시설을 보강하고 대피소와 연구소, 해양관측기지를 설치하는 등 유인도로 활성화하고 울릉도를 독도수호 전초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독도는 이날 태극기의 섬으로 화려하게 변신하기도 했다. 동도 선착장 안전펜스에는 빈틈 없이 태극기가 둘러쳐졌고, 선착장에서 동도 정상의 독도경비대로 이어지는 길에도 촘촘히 태극기가 꽂혔다. 하늘에는 독수리 봉황 등 전통문양과 태극기를 디자인한 200여개의 방패연이 휘날렸다.
방패연에는 '독도사랑 내사랑', '독도는 대한의 자존심' 등의 문구를 새긴 플래카드가 매달려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다시 한번 만천하에 알렸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당초 오전 10시에 시작하게 돼 있었지만 예정보다 3시간 가량 늦었다. 오전 3시10분께 참석자들을 태우고 포항항을 출발한 포항해경 소속 1,500톤급 경비함이 맞바람 등으로 오전 11시에야 독도 근해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독도=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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