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순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친환경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IBM이 앞으로 3년 안에 모두 30억 달러를 투자해 소비전력을 낮추는 데이터센터 등 환경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늘려나간다. 통신과 금융회사 등 IBM 기기 이용업체들의 정보기기 전력소비부담이 급증하고 있어 에너지 비용을 지금보다 30~50% 줄이는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적인 가전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지난해 11억 달러였던 환경분야 연구개발비를 2010년에 15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관련 사업의 매출도 현재 연 140억 달러에서 2년 안에 80% 늘어난 25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저연비 항공기 엔진, 태양발전시스템 등 62품목을 환경관련제품군으로 지정해 선진국에는 풍력발전, 바이오연료시스템, 개발도상국에는 수자원처리기술 등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유럽에서는 독일 지멘스가 풍력발전시스템, 절전 철도시스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조명분야에서도 절전형 발광다이오드, 유기EL 상품화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은 에너지ㆍ환경관련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4월에 부사장을 책임자로 하는 전략수립부문을 새로 만들었다. 수요가 늘고 있는 태양전지는 3년간 약 300억엔을 투자해서 증산할 계획이다.
샤프도 약 720억엔을 투입해 태양전지 새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고 히타치(日立)제작소, 후지쓰(富士通), NEC 등 정보기기 업체들은 서버, 데이터센터의 소비전략 반감(半減)을 목표로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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