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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 38%만이 국정운영 긍정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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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 38%만이 국정운영 긍정평가

입력
2008.08.1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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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주요 지지 기반은 여전히 보수층과 한나라당 지지세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의 응집력은 지난해 대선 당시에 비해 많이 시들해진 모습이었다. 청와대가 정국 운영을 주도하기 위해 먼저 지지층 복원에 주력하는 것은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일보가 13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로 규정한 응답자의 38.3%가 ‘이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이 29%인 것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은 수치다. 또 중도성향의 26%, 진보 성향의 21.7%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을 감안하면 보수층의 지지율은 확연한 차별성을 보이지 못한 셈이다.

보수 세력이 아직도 이 대통령의 굳건한 지지 기반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보수층의 절반이 넘는 55.6%가 ‘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며 등을 돌리고 있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지난해 대선 때 이 대통령을 지지했던 응답자는 반으로 갈렸다. 이들 중 48.9%가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했지만, 44.9%는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나라당 지지층 가운데는 58.2%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했다. 언뜻 높은 지지율 같지만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 지지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높지 못한 수치다.

대선 당시 한나라당 지지층의 이 대통령 지지율이 90%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거품이 많이 빠진 모습이다. 보수 계열로 분류되는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 지지층은 각각 19.6%가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이 대통령 지지율은 8.6%로 가장 낮았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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