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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김진억 임실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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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김진억 임실군수

입력
2008.08.1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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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義犬)의 고장으로 알려진 전북 임실군은 급변하는 세계농업에 대응하고 낙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치즈산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김진억(68) 군수는 4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임실치즈'를 산업과 관광을 접목한 블루오션 사업으로 발전시켜 스위스의 대표적인 치즈마을인 '아펜젤'에 버금가는 '한국의 아펜젤'을 만드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 치즈밸리 사업은 무엇인가.

"급변하는 세계농업에 대응하고 낙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4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한국치즈의 원조 임실치즈'를 명품 브랜드로 만들어 낙농업의 선진화와 치즈산업을 발전시키는 사업입니다. 2010년까지 모두 672억원을 투자해 치즈체험테마파크 조성과 치즈밸리육성을 통해 임실을 한국치즈의 메카로 만들 계획입니다."

- 치즈산업이 왜 유망한 사업인가.

"치즈산업은 임실만의 독특한 블루오션 사업으로 1차(낙농업), 2차(유가공), 3차(치즈 및 피자 유통)산업이 유기적으로 융ㆍ복합되어 있습니다. 또 낙농가에서 생산한 고급원유를 가지고 치즈 및 유제품을 만들어 임실치즈피자 체인점과 대형할인마트를 통해 공급해 낙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합니다. "

- 치즈밸리 조성 구체적인 방안은.

"치즈체험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치즈관련 사업인 치즈과학연구소, 치즈피아조성, 첨단 유가공 협동생산시설을 집적화해 체험관, 박물관, 홍보관, 목장체험장 등을 설치하는 한편 13만1,355㎡ 부지에 이국적인 건축물에 목가적인 풍경을 연출한 '한국의 아펜젤'로 만들어 관광산업의 허브로 육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 임실치즈의 기원은.

"임실치즈는 벨기에 출신 지정환 신부가 임실성당의 주임 신부로 부임한 196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신부님은 야산과 풀이 풍부하고, 농민들도 많은 것에 착안해 산양 2마리를 직접 키워 산양유를 생산해 판매했지만 영업이 부진하자 1967년 이를 치즈로 만든 것이 오늘날의 임실치즈가 탄생하게 된 배경입니다."

- 임실은 고추도 유명한데.

"해발 250~300m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임실고추로 연간 464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야간 일교차가 크고 다른 지역보다 일조 시간(188시간)이 많아 적당한 매운 맛과 과피가 두꺼워 분쇄시 가루가 많이 나옵니다. 으뜸농산물 전국 품펑회에서 최우수상 등 7회나 수상해 명품 고추임이 입증되었습니다."

- 오수의견관광지 조성 계획은.

"오수를 세계적인 '의견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15년까지 267억원을 들여 오수의견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의견관광지는 오수면 금암리 일원에 21만㎡ 규모로 1단계 사업은 교량 및 기반시설을 2010년까지 마무리하고, 2단계는 2015년까지 애견판매센터, 애견전시관 등 애견동물원 관련시설물을 완공할 방침입니다. "

■ 치즈체험 관광객 상반기에만 1만6000명

임실군 임실읍 금성리 '임실치즈마을'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마을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치즈ㆍ낙농체험 프로그램을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다.

전국 농촌에 젊은이가 떠나고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어진 지 오래되었지만 이 마을은 예외다. 어린이들이 방과 후 수업으로 배운 실력을 향상시켜 현악기 중심의 오케스트라 연주단을 창설, 마을 중요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연주해 주고 있다.

또 70세 이상의 노인들은 체험 방문객을 경운기에 태우고 1㎞ 떨어진 치즈체험장까지 실어다 주고 있다.

특히 체험 관광객은 2006년 1만여명, 2007년 3만여명, 올 상반기에만 1만6,000여명이 다녀갔다. 연간 마을소득만 7억원에 달한다.

주민들은 관광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년에 8차례 교육도 받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06년 군으로부터 치즈마을로 지정 받아 느티마을에서 '임실치즈마을'로 개명했다. 2002년 농림식품부의 녹색농촌체험마을, 2003년 농협중앙회 팜스테이마을, 2007년 행정안전부의 정보화마을, 같은 해 전북도의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마을로 지정되었다.

임실=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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