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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양태영 "4년 전 뺏긴 금, 평행봉서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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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양태영 "4년 전 뺏긴 금, 평행봉서 찾겠다"

입력
2008.08.1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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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6라운드 안마를 남겨둔 상황에서 1위 양웨이(중국)와의 점수차는 2.500.

역전 우승까진 기대하기 힘들어도 마무리만 잘하면 은메달은 가능했다. 그러나 양태영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다리가 수 차례 안마에 걸리는 실수를 연발했다. 마지막 연기를 마치고 한참 후 전광판에 뜬 점수는 14.300점. 순식간에 순위는 2위에서 7위로 곤두박질쳤다.

4년 전 아테네 대회에서 심판의 오심 탓에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아오려고 했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한국 남자체조의 간판스타 양태영(28ㆍ포스코 건설)이 14일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6종목 합계 91.600점으로 8위에 그쳤다.

양태영과 함께 출전한 아테네대회 은메달리스트 김대은(24ㆍ전라남도청)도 90.775점으로 11위에 머물렀다. 남자 개인종합은 링, 안마, 도마, 평행봉, 철봉, 마루 등 6개 종목에 걸쳐 연기를 펼친 후 총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금메달은 4라운드부터 1위로 치고 올라온 중국의 '체조 황제' 양웨이(94.575점)의 목에 걸렸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일본의 우치무라 고헤이(91.975점), 프랑스의 카라노브 베누아(91.925점)가 차지했다.

중국은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에 이어 남자 개인종합에서도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명실상부한 세계최강국의 자리를 굳혔다. 중국이 남자 개인종합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1996년 리샤오펑 이후 역대 2번째다.

비록 양태영이 이날 개인종합에서 메달획득에 실패했지만 절망만 맛본 것은 아니다. 양태영은 자신의 주종목인 평행봉에서 전체 출전선수 24명 가운데 가장 높은 16.350점을 기록, 오는 19일 펼쳐지는 평행봉 결선에서 한국 체조사상 첫 금메달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시작부터 착지까지 물 흐르듯 매끄럽게 연결돼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연기였다. 평행봉에서 양태영을 제외하고 16점 이상을 얻은 선수는 4명에 불과했고, 양웨이는 양태영에게 0.250점이 뒤진 16.100점에 그쳤다.

이 때문인지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도 표정은 크게 어둡지 않았다. 양태영은 "안마에서 실수를 많이 했지만 전체적인 연기점수는 괜찮았다"며 "오늘은 잊고 개인전에서 잘하겠다. 허리 통증도 좋아지고 있어 오늘처럼만 한다면 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베이징=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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