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금메달이라도 값어치는 종목에 따라 천차만별?.'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포상금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한올림픽위원회와 정부가 약속한 5만달러(5,000만원)는 공통으로 챙기지만 소속팀과 연맹의 살림살이에 따라 보너스격인 포상금 액수는 커다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최고액과 최저액의 차이는 무려 5억원에 이른다.
최고액의 가욋돈을 챙긴 주인공은 남자수영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19ㆍ단국대). 후원사인 SK텔레콤이 금메달 1억원을, 롯데칠성이 5,000만원을 주기로 했고, 수영복 업체인 스피도와 대한수영연맹도 각각 1억원을 내놓기로 하면서 금메달 하나로 3억5,000만원의 보너스를 거둬들였다.
여기에 은메달 포상금(SK텔레콤 5,000만원, 롯데칠성 3,000만원)과 격려금을 합치면 최대 5억원을 확보했다. 유도의 최민호(28ㆍ마사회)도 소속팀 마사회가 2억원의 뭉칫돈을 약속했고, 대한유도회도 최소 5,000만원에서 7,000만원을 주기로 해 돈방석에 앉았다.
남녀양궁은 현대기아차그룹이 4억원 이상의 포상금에 모하비급 자동차 지급을 약속한 바 있어 두둑한 보너스를 챙긴다. 사격의 진종오(29ㆍKT)는 KT와 한화그룹으로부터 각각 1억3,000만원과 5,400만원 등 2억원 가량을 받는다.
하지만 깜짝 금메달을 따낸 역도의 사재혁(23ㆍ강원도청)의 보너스는 아직 '0원'이다. 대한역도연맹이 어려운 재정상황을 이유로 아직까지 포상금 규모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전장부품 생산업체 코리아하이텍 여무남 대표이사가 회장을 맡고 있는 연맹은 한국신기록을 세운 선수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50만원 정도를 지급해 왔을 뿐 포상을 한 적이 사실상 전무해 역도인들의 불만이 높았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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