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린다.
비관론의 근거는 '올림픽 신드롬'이다. 올림픽에 대한 지나친 투자와 기대로 인해 거품이 꺼지면서 경기 침체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위한 투자액은 350억 달러 이상으로 1976년 올림픽 이후 개최국들의 투자액을 합친 액수의 70%에 육박할 정도이다. 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2001년 이후 베이징을 중심으로 투자 붐이 일면서 GDP 대비 고정자산 투자비율이 2001년 30%대 초반에서 지난해 55%까지 튀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림픽 유치로 만들어진 일자리가 사라지고 인프라 설립에 따른 높은 투자비용과 과잉 생산의 이중 압력으로 베이징 등 올림픽 개최 지역의 경기 침체가 3~5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이 고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많다. 무엇보다 올림픽이 중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근거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베이징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안팎, 고정자산 투자 비중도 3% 내외로 그리 크지 않은 반면 중서부 지역 등 낙후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 복구 수요에 따른 투자 증대와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2012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대형 국제 행사를 앞두고 투자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린이푸는 "올림픽 이후 5~10년 동안 중국 경제 성장률이 1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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