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의 신화가 베이징에서 무너졌다. 태극 전사들의 금메달 사냥도 대회시작 이후 처음으로 끊겼다.
한국 여궁사들이 올림픽에서 24년만에 최고의 자리를 중국의 장주안주안(27)에 내주며 개인전 7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주현정(8강전), 윤옥희(준결승), 박성현(결승)이 장주안주안 한명에 차례로 무너지는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신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양궁의 간판 박성현(25ㆍ전북도청)은 14일 베이징 올림픽 그린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장주안주안에게 109-110(120점 만점), 1점차로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로써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부터 이어져 오던 여자 개인전 우승은 ‘6’에서 멈췄고, 88년 서울대회부터 달성한 개인ㆍ단체전 동반우승 횟수도 ‘5’에서 마감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은 3엔드 첫발까지 64-63으로 앞서며 장주안주안의 돌풍을 잠재우는 듯 했지만 두발째 72-72 동점을 허용하고, 세발째 81-82로 뒤쳐지며 불안감을 줬다. 그리고 91-92로 뒤지던 4엔드 두발째에 박성현이 8점에 그치며 사실상 승부는 기울고 말았다. 윤옥희는 3ㆍ4위전에서 북한의 권은실(북한)을 109-106(120점 만점)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유도 78kg급 정경미도 동메달을 추가하며 8년 만에 한국 여자유도에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다. 반면 한국남자 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에서 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이후 처음으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베이징=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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