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비전의 축으로 제시한다”면서 “녹색성장은 녹색 기술과 청정 에너지로 신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 국가발전 패러다임”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복궁 광장에서 열린 ‘광복 63년 및 대한민국 건국 60년 기념식’ 경축사를 통해 “에너지 위기, 양극화, 일자리 부족의 어려움을 돌파하고 선진화의 문턱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발상과 대담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집권 초 추진해온 대기업 중심의 고도성장에서 환경 위주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선 핵심 공약인 747 전략의 수정 등 경제정책의 기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녹색성장은 한강의 기적에 이어 한반도의 기적을 만들 미래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10년, 20년 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선진일류국가의 요건으로 안전, 신뢰, 법치를 제시하면서 “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한 누구에게도 관용이란 있을 수 없음을 실천으로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민생과 직결되는 작지만 가치있는 생활공감정책을 대폭 발굴해 시행할 것”이라며 “소득이 적더라도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는, 개인의 행복을 중심에 두는 국가경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선진국을 원한다면 우리의 이미지, 평판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면서 “대통령 직속의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과 관련, “유감스러운 금강산 피격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전면적 대화와 경제 협력에 나서길 기대한다”면서 “다른 길이 있다 하더라도 북한을 우회하거나 뛰어넘고 싶지 않으며 남북 모두가 함께 잘사는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왜곡 기도에 대해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우리 영토를 부당하게 넘보는 일도 없어질 것”이라며 “일본은 역사를 직시해 불행했던 과거를 현재의 일로 되살리는 우를 결코 범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건국 60년은 성공과 발전, 기적의 역사였다”고 평가하면서 “대한민국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위대한 대한민국 시대, 위대한 통일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녹색성장론은 성장 패러다임의 혁신으로 이해해달라”면서 “경축사의 내용들을 100대 프로젝트로 가다듬어 내달 중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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