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14일 이 달 말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를 후보자 명단에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5일 시작하는 콜로라도주 덴버의 전당대회에서 두 후보를 두고 주 대의원들을 상대로 상징적인 호명투표가 이뤄지게 됐다. 하지만 오바마가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지명되는 것에는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 진영이 공동 발표한 성명에 “오바마 진영은 힐러리가 정당 경선을 완주한 최초의 여성 후보라는 사실과 그녀의 역사적인 경선 레이스를 기리는 동시에 화합의 상징으로서 그를 후보자 명단에 올리도록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와 힐러리 진영은 그동안 힐러리를 후보 명단에 올리는 문제로 신경전을 벌여왔다. 힐러리 지지자들은 힐러리가 부통령 후보가 되지 않을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전당대회에서 자신들의 지지 후보에 투표할 수 있도록 이름을 올려줄 것을 요구했고, 오바마는 그동안 이 문제에 뚜렷한 입장 표명을 유보해왔다.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지지 투표가 가능해짐에 따라 오바마 진영은 경선 후 힐러리를 푸대접하고 있다는 불만에 쌓인 힐러리 지지자들을 달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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