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수지 적자 확대의 주범이던 해외유학ㆍ연수비가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 동안 해외 어학연수나 조기유학은 ‘펭귄아빠’, ‘기러기아빠’, ‘영어난민’ 등 각종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사회 문제가 돼왔다.
17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유학ㆍ연수비 대외지급액은 22억5,58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5.8%(1억3,770만달러) 감소했다. 지급액이 줄어든 것은 환율이 일시적으로 급등했던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상반기 기준 유학ㆍ연수비 증감액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5,000만달러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2002년부터 급증세를 보이면서 2006년에는 5억2,240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다 작년 3억3,570만달러로 다소 둔화 조짐을 보이더니 올해엔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유학 및 연수가 이제 꼭지점를 찍고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해외유학ㆍ연수비도 10년 만에 처음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환율이나 경기 침체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하는 것은 충분치 않다고 지적한다. 올해 원ㆍ달러 환율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1.8%, 2분기 9.4%로 2001년(1분기 13.0%, 2분기 16.9%)에 비해 크게 낮은데도, 유학ㆍ연수비 감소폭은 2001년에 비해 6배 이상 크기 때문이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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