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08~09 시즌이 16일(이하 한국시간) 개막,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오프 시즌 동안 무성했던 대형 스타들의 이적설이 모두 '설'에 그침으로써 전체적인 판도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관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첼시, 아스널, 리버풀이 벌일 '빅4 대전'에 쏠린다.
중위권 팀 중 이들 전통 강호를 위협할 정도로 전력 보강을 한 팀이 없어 올해도 '4강 대결'의 결과에 따라 우승컵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연패에 도전하는 맨유는 이번 시즌에도 첫 손에 꼽히는 우승 후보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줄다리기 끝에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붙잡은 것이 최대 소득이다. 이렇다 할 선수 보강을 하지 않았지만 선수층이 워낙 두터운데다가 루이스 나니, 안데르손 등 지난 시즌 영입한 유망주들이 한 단계 성장할 경우 더욱 막강한 전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스'들이 결장하는 시즌 초반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3연패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발목 수술로 10월에나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웨인 루니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시즌 초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맨유는 시즌 초반 예상되는 공격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토트넘) 등 특급 스트라이커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시즌 맨유의 벽에 부딪혀 EPL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그친 첼시는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 설욕을 벼르고 있다.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화끈하게 돈지갑을 풀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상태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야전 사령관 데쿠를 영입했지만 소문이 무성하던 호비뉴(레알 마드리드), 안드레이 아르샤빈(제니트) 등의 영입 작전은 교착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친 아스널은 팀의 주축인 '영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알렉산더 흘렙(바르셀로나), 마티유 플라티니(AC 밀란)가 팀을 떠났지만 프랑스 대표팀에서 '제2의 지네딘 지단'으로 촉망받는 사미르 나스리를 영입해 중원의 공백을 메웠다. '에이스'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지난 시즌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페르난도 토레스가 이끄는 리버풀은 로비 킨을 영입 화력을 보강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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