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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뇌세포 판단대로 움직이는 로봇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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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뇌세포 판단대로 움직이는 로봇 개발

입력
2008.08.1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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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뇌세포의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이 세계 최초로 탄생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13일 영국 레딩대학 연구진이 쥐의 뉴런(신경계의 구조적ㆍ기능적 단위)을 배양, 약 30만개의 살아있는 뉴런을 만든 뒤 음파로 움직이는 로봇과 결합시켜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 '고든'(사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고든은 현재 장애물을 돌아가고 벽을 피해 이동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연구진은 고든을 관찰해 뇌가 기억을 저장하고 발현하는 과정을 연구하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의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살아있는 쥐의 태아에서 뉴런을 채취해 효소로 각 뉴런 사이의 연결부를 제거한 후 가로세로 각 8㎝의 다중전극판(MEA)에 배열, 로봇의 뇌를 만들었다. 이렇게 합성된 뇌는 로봇의 바퀴를 움직이도록 전기 신호를 보내고 주변 환경에 반응하는 센서의 신호를 수신하게 된다. 뇌는 살아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온도가 조절되는 특별 장치 안에 들어있으며 무선망을 통해 몸체와 신호를 주고 받지만 사람이나 컴퓨터의 조종은 받지 않는다.

연구진에 따르면 배양된 뉴런은 첫 24시간 안에 서로를 탐색하고 연결망을 형성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1주일 안에 자발적인 전기신호를 보내고 정상적인 쥐나 사람의 두뇌와 같은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윤리적인 이유 때문에 인간의 뉴런으로 비슷한 로봇을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쥐의 뇌세포가 질적으로 인간의 그것과 흡사하므로 인간 두뇌의 대체 역할을 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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