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29ㆍ풀럼)이 시즌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
설기현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KC스타디움에서 끝난 헐시티와의 2008~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전반 8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올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보비 자모라와 4-4-2 포메이션의 투 스트라이커로 나선 설기현은 전반 8분 지미 불라드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솟구치며 헤딩슛으로 마무리, 헐시티 골네트를 갈랐다. 설기현이 EPL 정규리그에서 골 맛을 보기는 레딩 시절이던 지난해 5월14일 블랙번전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전반 34분 위력적인 헤딩슛을 날리는 등 활발한 몸놀림을 보인 설기현은 1-2로 뒤진 후반 40분 에릭 네브랜드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풀럼이 1-2로 역전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설기현에게는 의미가 적지않은 골이다.
설기현은 2006~07 시즌 4골을 터트리며 성공적으로 EPL에 데뷔했지만 극심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지난해 9월 풀럼으로 이적한 후 단 한 골도 터트리지 못했고 로이 호지슨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하며 시즌 중반 이후 출전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방출설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그러나 설기현은 오프 시즌 단행된 전력 재편 속에서 살아 남았고 보직 변경 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재도약 전망을 밝히고 있다. 호지슨 감독은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하던 설기현을 지난 10일 토리노(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부터 중앙 공격수로 내세우고 있다. 설기현은 토리노전에서 2어시스트를 기록한 데 이어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호지슨 감독의 신임을 높이고 있다.
한편 김두현(26ㆍ웨스트 브로미치)은 16일 밤 런던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원정경기(0-1)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성공적인 EPL 데뷔전을 치렀다. 김두현은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시종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주도하며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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