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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개혁세력 진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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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개혁세력 진지 구축"

입력
2008.08.1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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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진보개혁 진영이 독자세력화에 나섰다. 이들은 이르면 이달 말 원내외를 아우르는 ‘진보개혁정치포럼’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지도부의 정치력 부재가 논란이 되고 있는 민주당은 물론 정치권 전체의 세력 판도에도 일정한 변화가 예상된다.

포럼은 이명박정부에 맞설 수 있는 민주개혁세력의 ‘진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추진되고 있다.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시장만능 경제의 질주, 공공성 해체, 민주주의 위기 상황에서 피어난 촛불 광장에 민주당의 존재는 없었다”는 평가 속에서 민주당의 개혁성 강화와 진보개혁 진영의 영향력 확대를 동시에 꾀하고자 하는 것이다.

포럼에는 김근태 전 의원과 최규성 의원, 우원식 전 의원 등이 주축이 된 민주평화국민연대, 천정배 의원과 최재천 전 의원 등의 민생정치모임, 박영선ㆍ최규식 의원과 민병두 전 의원 등 정동영계 일부, 시민사회단체 출신의 김상희ㆍ최문순 의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미경 사무총장을 비롯한 일부 핵심 당직자들도 눈에 띈다. 친노 진영도 동참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이미 12일 김근태 전 의원과 이미경 사무총장, 천정배 의원 등이 그룹별 대표자 회동을 가졌고, 이목희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실무회의는 14일에 이어 24일에도 열릴 예정이다.

계획대로 29일 포럼이 공식 출범하면 당장 민주당 내 정치지형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진보와 개혁을 표방하면서 원내외 60여명의 현역의원ㆍ지역위원장을 포괄하는 최대 조직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힘의 우위를 앞세우고 있는 한나라당과의 관계 역시 순탄하지만은 않을 듯하다. 포럼은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와의 연결고리가 돼 국회 바깥의 민주당 지지층을 적극 끌어내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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