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그룹이 18일 그룹의 미래 비전을 발표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재계 총수의 사면 배경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라고 밝힌 데 대한 화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신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그린카(친환경차)’ 개발 전략을 그룹 미래전략의 하나로 적극 담을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현대제철 등 계열사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친환경 미래차 개발을 위한 역량 강화, 노사 및 협력업체와의 상생 등을 골자로는 하는 그룹 비전을 18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17일 “정부가 투자와 고용 확대를 통한 경제살리기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은 만큼, 이에 적극 호응하는 차원에서 구체적인 투자액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따라서 연휴 휴일인 이날, 핵심 경영진과 관련 팀이 출근해 미래 비전 발표안을 가다듬었다.
현대ㆍ기아차는 특히 이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밝힌 ‘그린카를 통한 4대 강국 진입’에 그룹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미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이번 미래 비전 발표를 계기로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그간 베르나와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등을 정부 납품용으로 소량 생산했으며, 내년에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시판할 예정이다. 반면 렉서스와 혼다 등 일본의 경쟁업체는 이미 프리우스와 시빅 하이브리드 상용 판매에 들어간 터라 기술 면에서 10년 이상 뒤쳐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이달 21일과 내달 말로 예정된 기아차 ‘포르테’와 ‘쏘울’ 신차 발표회 참석을 적극 검토 중이며, 내달부터는 현대차 공장이 들어설 브라질과 체코를 방문하는 등 새롭게 조성된 활동영역을 적극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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