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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鳳凰大旗 고교야구/ 남태혁 역전 만루포 '대반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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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鳳凰大旗 고교야구/ 남태혁 역전 만루포 '대반전 드라마'

입력
2008.08.1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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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임한 이건열 감독이 이끄는 화순고는 지난 5일 끝난 미추홀기 결승에서 인천고에 석패,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20명 안팎의 소규모 선수단으로 매년 돌풍을 일으키는 팀이다.

2002년 창단한 김해고는 한술 더 떠 전국 고교 야구팀 가운데 최소 규모인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2명만 부상자가 나와도 야구를 할 수 없는 '초경량급' 팀이다.

화순고가 13일 수원구장서 열린 제38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 김해고와의 '미니멈급' 대결에서 선발 홍건희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이기고 1회전을 통과했다.

제물포고는 남태혁의 역전 결승 만루포를 앞세워 마산 용마고에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열릴 예정이던 세광고-성남고, 경기고-동산고전은 우천으로 14일 오후 3시30분과 6시30분으로 각각 순연됐다.

■ 화순고 4-1 김해고

이건열 감독은 1학년 홍건희를 차세대 에이스로 꼽고 있다. 지난 4월 대통령배대회에서 최고구속 138㎞를 찍은 홍건희는 아직 1학년인 점을 감안하면 강속구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선발 등판한 홍건희는 6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4사구가 단 한 개도 없을 만큼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화순고는 홍건희의 호투 속에 0-0으로 맞선 3회말 7번 김재욱의 안타와 도루,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상대 3루수의 송구 실책에 편승해 결승점을 뽑았다. 화순고는 1-0으로 앞선 5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묶어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 제물포고 6-5 용마고(8회 강우콜드게임)

용마고가 2-0으로 앞선 1회말 공격부터 서스펜디드로 치러진 경기는 용마고가 2회와 3회 1점씩을 더 추가할 때만 하더라도 싱겁게 끝날 분위기였다. 그러나 제물포고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1-4로 뒤진 5회 2번 홍성원의 1타점 적시타로 대역전극의 서막을 연 제물포고는 2-5로 뒤진 7회 2사 만루에서 4번 남태혁의 좌월 만루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용마고의 4번 타자 겸 에이스 윤지훈은 타석에서 4타수 2안타를 치고, 마운드에서도 6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남태혁에게 통한의 한방을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수원=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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