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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오뚝이 인생' 역도 사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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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오뚝이 인생' 역도 사재혁

입력
2008.08.14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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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탓에 공백도 길고 재활도 힘들었다. 하지만 운동을 그만둔다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이었고 기록도 아까워 여기까지 왔다.”

금메달을 목에 건 사재혁은 “너무 기뻐 뭐라 해야 할지 말문이 막힌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12세이던 1997년 처음 바벨을 잡은 사재혁은 2005년 주니어세계선수권 때부터 역도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재혁은 부산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합계 1위를 차지했고, 2년 뒤 태국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에서 용상 3위에 오르며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탄탄대로라 여겼던 역도 인생은 갑작스럽게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2001년 훈련 도중 오른 무릎을 다치면서 수술대에 올랐고, 2003년에도 왼 어깨 부상으로 시련을 겪어야 했다. 부상과의 악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무릎과 어깨가 정상으로 돌아올 즈음인 2005년, 사재혁은 이번엔 오른 손목을 다쳐 또 다시 수술을 받았다.

5년 사이 4차례나 수술과 재활을 거듭하면서 몸은 물론 정신까지 피폐해졌지만, 사재혁은 쉽사리 ‘포기’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없었다. 역도를 시작할 때부터 가슴에 품었던 올림픽 메달의 꿈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재혁은 부상보다 더 힘겹고 외로운 재활을 꿋꿋이 이겨내며 지난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코리아컵 왕중왕 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4차례나 쓴 뒤 세계선수권에서 용상 3위에 오르며 부상 악몽을 깨끗이 털어냈다. 또 지난 6월에는 강력한 경쟁자 이반 스토이초프(불가리아)가 도핑 파문으로 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된 것도 사재혁에게는 행운이었다.

베이징=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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